반응형

 

깨끗하게 먼지를 닦아낸다는 의도로 착용하고 있는 다이아몬드 주얼리를 의식적 또는 무의식적으로 손으로 계속 문지르거나 닦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데 보고 있자면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다이아몬드는 강한 친유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손으로 닦는 행동은 오히려 다이아몬드의 표면에 유분을 남겨 광택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다이아몬드는 여러모로 다른 보석들과는 구별되는 특성들이 있고 우리 생활 속에 많이 사용됨에도 불구하고 잘 몰라서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제는 다이아몬드의 특성들에 대해 특히 친유성에 포인트를 두고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이아몬드의 친유성

다이아몬드의 기름에 대한 친화력은 생각보다 대단합니다.

이 성질이 강하기 때문에 광산에서는 다이아몬드와 다른 광물을 분류하기 위하여 그리스 벨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스 벨트에서 다른 광물들은 미끄러져 내려가지만 다이아몬드는 찰싹 달라붙을 정도로 기름기를 좋아합니다.

이러한 특성이 다이아몬드를 분류해 내는 데 사용하기는 좋은 반면 주얼리용으로는 사용하기에는 단점이 되기도 합니다.

주얼리는 피부에 착용을 전제로 하고 피부는 유분의 배출이 이루어지는 신체부위이기 때문에 다이아몬드의 최고의 아름다움인 광택에 손상을 주기 때문입니다.

다이아몬드의 굴절률이 2.417라는 것은 공기와 접촉했을 때이고 임계각이 24.5º로서 다이아몬드 내부에서 전반사가 일어나도록 연마됩니다.

그러나 유분이 붙어있는 경우 퍼빌리언(다이아몬드의 파트별 명칭은 별도로 다루겠음)에서의 빛이 상당히 줄어들게 되고 기름때와 다이아몬드 사이의 상대적인 굴절률이 형성되어 굴절률이 낮아지면서 임계각은 커지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전반사가 안되고 빛이 밖으로 새어나갈 확률이 커지고 퍼펙트한 프로포션을 가진 다이아몬드라도 임계각의 변화에 의해 브릴리언스와 파이어(다이아몬드 광택에 관한 명칭도 별도로 다루겠음)가 크게 감소하게 됩니다.

이런 연고로 보석 전문가들은 다이아몬드를 다룰 때 맨손이 아니라 젬크로스, 트위저 등을 사용하며 유분과 다이아몬드 간의 접촉을 최소와 하려고 노력합니다. 

오래 착용한 다이아몬드 주얼리는 피부와의 장기적 접촉으로 기름때가 고착화되는 경우가 있는데 복구 불가한 것이 아니며 여러 가지 방법으로 세척하여 아름다움을 회복할 수 있으므로 관리 및 세척법에 관해서는 하단에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다이아몬드의 친유성을 이용한 천연다이아몬드 감별법

다이아몬드의 친유성은 다른 광물과 다이아몬드를 분류하는데 이용되기도 하고 다이아몬드 유사석들과 구별할 수 있는 특징이 되기도 합니다.

전문가들은 다이아몬드와 유사석들의 표면에서 느껴지는 차이점 만으로도 어느 정도 다이아몬드를 구분해 낼 수 있습니다.

이 느낌을 글로 전달하기가 좀 힘든데 다이아몬드는 왠지 좀 기름기가 느껴진다고 해야할까...뒤집어 말하자면 유사석들은 매끈하고 미끄러운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다른 점이 있습니다.

친유성이 강한 다이아몬드의 경우 테이블면에 물방울을 떨어뜨리면 물방울이 다른 보석들에 비해 몽글몽글 뭉쳐 또르르 구르는 듯한 모습을 보입니다.

다이아몬드와 다이아몬드 유사석을 구분하는 수많은 방법이 있지만 이렇게 친유성에 의한 표면의 느낌 만으로도 구별되는 면이 분명이 존재합니다.

 

다이아몬드 관리법

다이아몬드의 친유성 때문에 유분기와 기름기가 달라붙게 되고 위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이러한 점은 잦은 만지작거림이 다이아몬드 주얼리에게는 크게 도움 되는 면이 없습니다.

가능한 피부와의 접촉을 피하는게 좋겠지만 주얼리는 착용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예쁘게 착용하시고 사후 관리를 잘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약간의 기름기는 젬클로스와 같이 전용천으로 닦아주시거나 중성세제로 살살 닦아 건조해주셔도 좋습니다.

빨래를 삶는 분은 빨래 삶는 통에 과감하게 넣어서 같이 삶으셔도 괜찮습니다.

단, 다른 스톤이 함께 세팅되어 있고 그 스톤의 정체가 확실치 않은 경우는 제외입니다.

그러나 너무 오래 찌들어서 이런 방법으로 제거가 안되는 기름때는 약품을 이용해서  전문적으로 세척해 주는 업체에 맡기는 것이 좋습니다.

심한 경우는 표면 연마를 다시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기름때가 찌들 때까지 방치하기 보다는 평소에 소소하게 관리를 해주는 것이 다이아몬드 주얼리의 광택을 오래오래 유지하며 착용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