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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과 귀금속

천연 레드다이아몬드가 부르는 게 값인 이유

by 솔리드스톤 2023.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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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다이아몬드를 직접 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아마 국제적으로 개최되는 대형 주얼리 박람회를 활발하게 찾아다니시는 분이라면 모를까 일상생활에서 레드다이아몬드를 보신 적이 있는 분은 많지 않을 겁니다.

물론 루비나 스피넬, 가넷 등과 같이 붉은색을 띠는 아름다운 보석들이 많이 있습니다만 경도 10의 다이아몬드가 내는 붉은빛과 광채는 다른 보석과 분명 차별화되는 면이 있습니다.

핑크다이아몬드나 블루다이아몬드도 매우 고가로 거래되지만 이보다 훨씬 희소하고 비싼 것이 레드다이아몬드이고 현존하는 레드다이아몬드의 개수도 손에 꼽을 정도로 극소량이기 때문에 이를 소장할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의 부호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크기가 큰 레드다이아몬드는 거의 없고 1캐럿 이하의 사이즈는 꽤 있습니다.

현존하는 가장 크고 가장 투명도가 좋은 레드다이아몬드는 5.11캐럿의 Fancy Mussaieff Red Diamond입니다.

이렇게 세계적으로 명성이 있는 보석들은 고유한 이름을 가지기도 합니다.

 

레드다이아몬드 컬러의 기원

보석이 특정 색상을 가지는 데는 어떤 불순물들이 개입하거나 격자구조상의 변형이 원인이 될 수 있는데 수십 년간의 연구에도 불구하고 레드다이아의 빨간색의 요인은 아직 찾지 못한 상태입니다.

핑크다이아몬드가 레드다이아몬드와 같은 기원을 가지고 있겠으나 레드다이아몬드는 보다 더 원인의 집중화가 유추되므로 가장 지지를 많이 받는 이론은 다이아몬드 형성 과정 중 결정격자 구조에서 소성 변형이 일어난 것이 원인일 것이라는 이론입니다.

다이아몬드가 킴벌라이트 광상을 통과하여 상승하면서 원자 일부의 위치가 틀어지게 되는데 이때 작용하는 강한 압력에 의해 핑크나 빨간색의 다양한 색상이 나타난다고 보고 있습니다.

무색 다이아몬드에 고에너지 입자를 조사하여 고압과 고온에서 어닐링(달궜다가 식힘)함으로써 레드다이아몬드를 생성할 수 있다는 점을 봤을 때 꽤 신빙성이 있는 이론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가치를 결정하는 요소

레드다이아몬드도 모든 면에서 다이아몬드로 분류되기 때문에 4C의 기준에 따라 등급이 매겨집니다.

4Cs는 색상, 무게, 투명도, 컷으로 다이아몬드가 가지고 있는 선천적인 면과 가공 과정에서 부여되는 후천적인 가치 모두가 그 등급을 결정하는데 고려됩니다.

나열된 순서대로 색상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고 그다음이 크기를 좌우하는 무게, 투명도, 컷 순으로 반영됩니다.

 

색상

레드다이아몬드는 브라운레드, 오렌지레드, 퍼플레드 등 보조색상과 함께 발생하지만 레드다이아몬드는 순수한 레드만을 의미하며 보조 색상을 가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순수 레드다이아몬드는 같은 크기라도 훨씬 높은 가격이 매겨집니다.

다이아몬드 감정서를 발행하는 조직 중 가장 신뢰받고 있는 GIA사에서 1957년부터 1987년까지 30년 동안 순수하게 "레드"라는 용어를 부여하여 발행한 레드다이아몬드 감정서는 없다고 하니 얼마나 희소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일부 연마자들이 팬시 딥 핑크다이아몬드를 재연마함으로써 팬시 레드 등급을 얻었지만 이 경우 또한 극히 드문 일이라고 합니다.

 

투명도

흔한 색상의 경우 투명도가 매우 깐깐하게 적용되지만 색상이 희소할수록 내포물에 대한 허용 범위가 커지게 마련입니다.

레드다이아몬드는 레드라는 이유만으로 엄청난 가치가 부여된다는 의미입니다.

참고로 상단에서 언급한 가장 유명한 레드다이아몬드 무사에프 레드는 내포물도 무결점 선명도로 등급이 매겨졌습니다.

 

크기 및 중량

1캐럿은 0.2g을 의미합니다.

존재하는 대부분의 레드다이아는 1캐럿 미만이며 5캐럿을 초과하는 것은 단지 5개에 불과합니다.

레드다이아도 1캐럿당 가격이 생성되고 핑크와 블루에 비해 3~4배 정도 가격이 높습니다.

 

형광성

자외선에서 강한 푸른색을 띨수록 형광성이 높다고 할 수 있는데 이 푸른색은 자연광에서는 뿌옇게 보일 수 있기 때문에 강한 형광성은 오히려 다이아몬드의 가치를 떨어뜨립니다.

형광성이 없을수록 좋은 다이아몬드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실험실에서 재배된 다이아몬드는 형광성을 띠지 않습니다.

따라서 유색 다이아몬드의 형광성은 랩다이아몬드가 아니라는 증거가 될 수 있으므로 형광성에 대해 크게 문제 삼지 않습니다.

 

투자가치로써의 레드다이아몬드

천연 레드다이아는 워낙 희소하기 때문에 소수의 투자자와 수집가들에 의해 거래되므로 대중성이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투자가치로써의 천연 레드다이아몬드는 그 범위가 매우 제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레드다이아몬드 광산

간혹 브라질, 러시아, 아프리카에서도 발견되지만 대부분의 레드다이아는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의 킴벌리에 있는 아가일 광산에서 채굴됩니다.

그러나 유명한 무사에프 레드다이아몬드는 브라질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핑크나 레드다이아몬드 같은 붉은 계열의 다이아몬드는 같은 광산에서 발견되며 그중 가장 많이 알려진 곳이 아가일 광산이고 아가일 광산의 붉은색 계열 다이아몬드는 거의 고갈 상태에 이른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핑크다이아몬드도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레드다이아몬드는 채굴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이미 거액에 선예약이 되어 있다는 루머가 있을 정도로 희소합니다.

혹시 붉은 다이아몬드를 보실 기회가 생긴다면 다른 유색 보석의 붉은색과 무엇이 다른지 그 색깔과 광채를 눈에 담아 기억하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